떠나는 마르티노, 그리고 새로운 파라과이 대표팀 Soccer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이 우리 곁을 떠난지..며칠이 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계약이 만료되면서 파라과이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았습니다. 마르티노는 그간 파라과이 대표팀을 이끌고 72경기를 치뤘고, 이는 이전 아우렐리오 곤살레스 감독의 58경기를 크게 앞지르는 대단한 기록입니다. 그리고 파라과이 대표팀을 이끌고 처음으로 월드컵 8강에 진출했고, 코파 아메리카에서 준우승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깔끔하게 마무리되는군요.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새로운 파라과이 대표팀을 이끌어갈 프란시스코 아르세 감독이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2004년까지 파라과이 대표팀에서 뛰던 라이트백 출신의 선수입니다. (아래 골장면은 인차님이 알려주신 2002 한일 월드컵 남아공 전에 나온 프리킥 골!!)

8월 10일에 있을 경기를 위해 20명의 대표팀 선수를 소집하였습니다.

골키퍼: 마리오 비야산티(스포르티보 루께뇨) 호엘 실바(과라니)

수비수: 파울로 다 실바(사라고사) 카를로스 보넷(리베르탓) 다리오 베론(푸마스 UNAM) 엘비스 마레코스(과라니) 미구엘 사무디오(리베르탓) 네리 바레이로(타쿠아리, 파라과이)

미드필더: 엔리케 베라(리가 데 키토) 빅토스 카세레스(리베르탓) 오스발도 마르티네스(아틀란테) 마르셀로 에스티가리비아(르망) 루이스 카세레스(쎄로 포르테뇨) 실비오 토랄레스(나시오날) 네스토리 카마초(뉴웰스) 호르헤 멘도사(과라니)

공격수: 넬슨 아에도 발데스(에르쿨레스) 오스카르 카르도소(벤피카) 에드가 베니테스(쎄로 포르테뇨) 로빈 라미레스(리베르탓)

대충 비야산티, 사무디오, 카마초가 승선한 것이 새롭긴하네요. 사무디오는 리베르탓에서도 잘하고 파라과이가 기대하는 (86년생이지만) 레프트백입니다(위키엔 그냥 미드필더라고 되있더군요;) 카마초는 아르헨티나 뉴웰스에서 뛰는 선수로 공격적인 성향의 왼쪽 미드필더입니다. 바리오스나 산타크루스는 부상ㅠㅠ 대신 기대주인 로빈 라미레스가 발탁되었네요.

뭐니뭐니해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스카르 카르도소의 재승선입니다. 역시 마르티노 감독이 떠나니까 바로 발탁되는군요.발데스와 좋은 투톱이 될것 같네요. 참고로 베식타스가 벤피카에게 카르도소에 대해 1500만 유로를 오퍼했다고 하는군요. 딜에 우고 알메이다가 껴있는듯? 근데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베식타스는 또 승부조작 조사도 받고 있는거 같던데. 그의 상황에 대해 팀메이트인 사비올라는 "카르도소는 현재 벤피카 선수이고, 벤피카만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는 모르는 것."이라는 흔하디 흔한 인터뷰를!!


그나저나 이게 무슨 경기냐?! 하면 상당히 의미가 깊은 경기입니다. 바로 살바도르 카바냐스 헌정 경기입니다. 2010년 1월 멕시코 어느 바에서 총에 맞아서 의식불명에 빠졌던 카바냐스는 남아공 월드컵에도 참가하지 못헀고, 소속팀이던 클럽 아메리카와도 계약을 해지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재활훈련을 하던데 코파 아메리카 시작 전에도 파라과이 대표팀과 함께 트레이닝하는 모습을 보여줘 팬들을 기쁘게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8월 5일이 카바냐스의 31번째 생일이라고 합니다!!

파라과이와 멕시코 리그 최고의 공격수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던 그를 위해 8월 10일 파라과이 대표팀과 클럽 아메리카가 헌정 경기를 치를 것입니다. 경기는 클럽 아메리카의 홈구장인 아즈테카에서 치른다고 합니다. 경기엔 어느쪽에 나설지는 안 나온듯? 아무래도 번갈아 뛰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그게 제일 좋아보이고요. 아무튼 좋은 모습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C조 Part 3] 페루, 멕시코 2011 Copa America

페루

비상을 준비하는 잉카의 후예들


페루가 세계축구의 중심이었던 적은 없다. 축구팬들이 알고있는 것처럼 월드컵은 본선 참가도 못했던게 허다하고, 그나마 마지막으로 나왔던게 1982년 스페인 월드컵이었다. 그래도 남미무대에서만큼은 코파 아메리카에서 1939년에 처음으로 우승을 거두었고, 30여년이 지난 1975년 페루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인 테오필로 쿠비야스의 활약으로 두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최근인 1999년부터 2007년까지는 꾸준히 8강까지 올라왔다. 바꿔말하면 조별예선 통과가 그들의 한계였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출전권을 위한 남미 지역 예선에서 페루는 최하위인 10위라는 성적을 남겼고, 페루 축구협회는 이를 좌시할 수 없었다. 페루는 세르히오 마르카리안에게 대표팀 감독직을 맡겼고, 계약 조건으로 무려 76만 달러를 연봉으로 지급하기로 하였다. 이는 당시 남미에서 브라질의 메네세스와 칠레의 마르셀로 비엘사 다음으로 큰 액수로, 페루 축구가 얼만큼 도약하고자 하는지를 반증한다. 

감독 세르히오 마르카리안은 우루과이 출신 감독으로, 파라과이, 칠레, 멕시코 등의 남미지역 뿐만 아니라 그리스에서도 감독으로 활약한 우승 경험이 많은 감독이다. 페루와의 인연은 1993년 우니베르시타리오 데포르테스 감독으로 부임하면서부터인데 당시 초임한 1993년 팀을 페루 리그 챔피언으로 이끌었고 1995년에는 준우승을 일구었다. 팀을 옮긴 1996년에는 스포르팅 크리스탈을 이끌어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고, 1997년에는 팀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준우승까지 이끌었다. 그리고 페루를 떠난지 약 13년이 지난 2010년 7월부터 페루 대표팀을 이끌게 되었다. 


코파 아메리카를 준비하는 페루, 그리고 암초


페루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은 4-3-3 전술일 것이다. 페루의 측면 자원들은 공격, 수비 가릴 것 없이 빠른 발을 가졌고, 이를 통해 측면에서의 돌파를 시도하는 성향의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쓰리톱의 경우에도 양쪽 윙포워드들이 돌파력을 주무기로 센터포워드에게 찬스를 만들어주거나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선수를 배치한다. 과거 EPL에서 명성을 떨친 놀베르토 솔라노가 그랬고, 지금은 후안 마누엘 바르가스와 제페르손 파르판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외에도 새롭게 떠오르는 까리요, 아드빈쿨라, 루이디아스, 치로케, 쿠에바 등의 측면 공격자원들이 선배들의 명성을 이어가고자 한다. 

측면 수비수의 경우에도 레보레도, 요툰, 카르모나, 라바날 등은 수비보다도 공격적인 측면에서 더욱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다. 센터백으로는 팀내 주장급 선수인 빌체스와 유럽에서 활약하는 산티아고 아카시에테, 알베르토 로드리게스가 수비에 전념하기 때문에 풀백들이 공격에 나설 수 있음을 간과해서도 안된다. 조금 더 수비적으로 운영하고자 한다면 빌체스를 풀백으로 기용하는 방법도 있다. 아니면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3-4-3으로 세명의 센터백을 기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런 공격적인 양 측면을 지원하고 균형 잡아주는 세명의 미드필드진에는 수비력이 좋은 발빈, 바욘, 로바톤 등과 뛰어난 기술을 앞세워 유연한 볼 배급이 가능한 크루사도, 라미레스 등의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어 공수양면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준다.

공격에 마침표를 찍어줄 선수는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피사로와 게레로가 있음은 페루 대표팀이 어느 팀에게 뒤지지않는 화끈한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대로라면 바르가스-피사로-파르판의 화려한 삼각편대가 상대 수비진을 헤집는 것이 그려지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다음은 마르카리안 감독이 선발한 23인의 페루 대표팀 명단이다.

GK: 살로몬 리브만(알리안사 리마), 라울 페르난데스(니스), 레아오 부트론(우니베르시닷 산 마르틴)

DF: 산티아고 아카시에테(알메리아), 왈테르 빌체스(스포르팅 크리스탈), 렌소 레보레도(우니베르시타리오 데포르테스), 크리스티안 라모스(알리안사 리마), 지안카를로 카르모나(산 로렌소), 요시마르 요툰(스포르팅 크리스탈), 알베르토 로드리게스(스포르팅 리스본), 알토 코르소(우니베르시닷 산 마르틴)

MF: 안토니오 곤살레스(우니베르시타리오 데포르테스), 후안 마누엘 바르가스(피오렌티나), 아단 발빈(우니베르시닷 산 마르틴), 카를로스 로바톤(스포르팅 크리스탈), 미카엘 게바라(스포르트 보이스), 윌리암 치로케(후안 아우리츠), 리날도 크루사도(후안 아우리츠), 호셉미르 바욘(리베르 플라테)

FW: 파올로 게레로(함부르크), 라울 루이디아스(우니베르시타리오 데포르테스), 루이스 아드빈쿨라(스포르팅 크리스탈), 안드레 까리요(스포르팅 리스본)

그러나 분데스리가 대표 공격수인 클라우디오 피사로와 제페르손 파르판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감독의 취향인가? 감독과 불화를 겪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페루에게 가장 큰 적은 바로 부상이었다. 

지금은 코파 아메리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렌소 레보레도, 알베르토 로드리게스, 후안 마누엘 바르가스, 아단 발빈, 호셉미르 바욘, 파올로 게레로 등은 대회를 앞두고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하던 선수들이다. 이들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지 회복 경과 추이를 살펴보는게 마르카리안 감독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그래도 마르카리안은 다른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어 대체할 수 있다는 인터뷰를 하였으나, 이는 어린 선수들을 격려하고 팀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이며 감독 본인의 속은 쓰라렸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에 주력 선수인 피사로와 파르판의 대표팀 하차로 공격진은 무게감이 떨어졌고, 마찬가지로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촉망받는 기대주 카를로스 삼브라노 또한 부상으로 코파 아메리카 데뷔가 무산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마르카리안 감독이 애초에 계획했던 베스트11이 무엇인지는 알수가 없다. 스쿼드가 완벽한 상태에서 평가전을 치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페르난데스; 레보레도, 아카시에테, 로드리게스, 빌체스; 발빈, 크루사도, 라미레스; 바르가스, 피사로, 파르판 이런 식으로 나오는게 이상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가정은 모두 무의미해 보인다.

결국 마르카리안 감독의 선택에 달렸다. 공격진의 피사로의 공백은 게레로가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 소속팀에서의 활약도 합격점을 주기 어렵고 또 한동안 부상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지만, 그는 부상에서 복귀하여 대회를 앞둔 마지막 평가전인 세네갈 전에 출장하여 그의 장기인 '뜬금포'를 쏘아올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파르판의 공백에 대해서는 아드빌쿨라가 우선적으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이며, 까리요 혹은 루이디아스가 조커로 투입되어 지친 수비진을 공략할 수도 있다. 

라리가로 진출한 엘리아스의 대체자로 코린치안스에 입단하여 활약하고 있는 루이스 라미레스는 리날도 크루사도와 더불어 볼키핑과 전진패스가 가능한 테크니션이다. 그러나 그 또한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종료 직전 부상을 당하고 말았고 이는 미드필드진에 중요한 옵션이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크루사도에게 공격전개를 전담시킬것으로 보이며, 발빈과 더불어 바욘 혹은 로바톤이 크루사도의 수비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수비진은 위에 말한 것처럼 우측 풀백으로 카르모나보다 수비면에서 안정적인 레보레도가 선발로 나올 것으로 보이며, 좌측 풀백은 상대에 따라 다른데 공격적으로 나설 경우 요툰이, 수비에 안정감을 주고자 할 경우 빌체스를 선발로 쓸 것이다. 그리고 센터백은 아카시에테와 로드리게스가 설 것이고 상황에 따라 레보레도가 센터백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제법 다양한 옵션을 보유한 수비진이라 할 수 있다.

콘도르처럼 비상할 수 있을까?


페루가 속한 C조는 우루과이, 칠레, 멕시코가 있는 누구하나 무시할 수 없는 조편성을 이루고 있다. 특히 우승을 넘보고 있는 우루과이와 칠레는 페루에게 가장 큰 벽이라 할만하다. 그나마 멕시코가 22세 이하 위주의 팀이며, 그마저도 8명의 선수가 물의를 일으키며 새로이 교체되었기 때문에 페루로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야할 상대이다. 또한 우루과이는 화려한 공격진에 비해 수비진의 안정감이 부족하다. 특히 측면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페루의 강점인 측면 공격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면 깜짝 놀랄만한 결과를 보여줄 수도 있다. 

코파 아메리카 우승컵을 거머쥔게 36년전의 일이다. 그 이후로 언제나 들러리가 된 페루에게 이번 2011 코파 아메리카는 그간의 부진을 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비록 완벽한 스쿼드로 임하지는 못하지만, 충분히 해낼 능력이 있다. 페루 대표팀이 콘도르처럼 웅장한 날개짓으로 높이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글 작성을 마친 것이 6월 29일이었는데, 현지시각으로 6월 30일 베르더 브레멘 의료진이 클라우디오 피사로가 회복되었다고 발표하였고, 마르카리안 감독이 피사로를 대표팀에 포함할 것이라 합니다. 다만 아직 대표팀 명단이 수정이 안되어 누가 제외되었을지가 정확하지 못해 이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여전히 몸상태에 따라 피사로와 게레로 중 누가 선발로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멕시코


코파 아메리카 2011: 멕시코 23인 선수명단 
 
Goalkeepers: Luis Michel* (Guadalajara), Carlos Felipe Rodriguez (Morelia), Liborio Vicente Sanchez (Queretaro).

Defenders: Kristian Alvarez (Guadalajara), Miguel Angel Ponce (Guadalajara), Darvin Francisco Chavez (Monterrey), Hiram Mier (Monterrey), Paul Aguilar* (America), Nestor Alejandro Araujo (Cruz Azul), Diego Antonio Reyes (America), Hector Reynoso* (Guadalajara) y Oswaldo Alanis (Estudiantes Tecos)

Midfielders: Diego de Buen (Pumas), Antonio Gallardo (Guadalajara), Edgar Pacheco (Tigres), Carlos Emilio Orrantia (Pumas) y Jorge Enriquez Garcia (Guadalajara)
  
Forwards: Giovani Dos Santos (Tottenham), Oribe Peralta* (Santos Laguna), Rafael Marquez Lugo* (Morelia), Javier Ignacio Aquino (Cruz Azul), Alan Pulido (Tigres) y Ulises Davila (Guadalajara)
 
(와일드카드 선수는 별도로 *자 표시. 굵은 글씨로 처리된 선수는 A매치 출장 기록이 5회 이상인 선수)
  
 


섹스 스캔들, 허술해진 중원
 
코파 아메리카 2011의 초청국인 멕시코는 올림픽을 대비하여 U22 팀으로 대회에 나선다. 이 선수단에는 다섯 명의 와일드카드가 포함되어 있는데, 미드필드에는 다섯 장의 와일드카드 중 단 한 장도 사용하지 않았다. 이는 당초 멕시코가 U22 대표팀에 대하여 가지고 있던 중원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반영한 선택이었다.
 
애초 멕시코의 23인 선수 명단의 미드필드 라인은 여느 나라들의 A대표팀의 그것과 비교하여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오히려 뛰어났다. 바르셀로나 B팀의 반짝이는 신성들 중 하나인 호나탄 도스 산토스가 명단에 합류했고, 지난 시즌 팀의 주전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하구아레스의 부지런한 미드필더 호르헤 에르난데스도 포함되었다. 푸마스에서 출장 횟수를 늘려가며 터프한 수비로 주목받은 다비드 카브레라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 가운데서도 자국의 팬들에게 가장 주목받던 선수는 마르코 파비안이었는데, 왼쪽 측면과 세컨탑 어느 곳에서도 제 몫을 해 내는 이 선수는 과달라하라의 주전으로서 4월 이후 리그에서 10경기 동안 8골을 기록하는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과달라하라는 클라우수라 파이널에 진출하는 데에는 실패했으나, 파비안은 지난 두 달간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C조의 칠레, 우루과이, 페루는 멕시코 U22팀이 상대하기에 결코 쉽지 않은 상대들이었으나 과달라하라의 팬들과 멕시코 국민들은 코파 아메리카에서 이 젊은 선수가 남길 새로운 역사를 그리는데에 여념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상상을 추호도 의심치 않았다. 에콰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이 젊은 선수가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결승골을 선사하자 이러한 상상은 확신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에콰도르와의 평가전 직후, 키토 호텔에서 선수들의 소지품 분실을 계기로 8명의 선수들ㅡ이스라엘 히메네스, 네스토르 비드리오, 호나탄 도스 산토스, 마르코 파비안, 호르헤 에르난데스, 다비드 카브레라, 하비에르 코르테스, 네스토르 칼데론ㅡ이 매춘부를 방으로 들였던 사실이 폭로되었다. 멕시코 축구협회는 이에 빠르게 대처하여 선수들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국가대표팀 6개월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애초에는 호나탄 도스 산토스는 명단에 남는 듯 했으나 홀로 해외파이기 때문에 발생했던 절차상의 문제였고 호나탄 도스 산토스를 포함한 8명의 선수들은 전원 코파 아메리카 명단에서 삭제되었다.
 
이를 대체하여 선발된 선수들은 크리스티안 알바레스, 디에고 데부엔, 안토니오 가야르도, 에드가 파체코, 알란 풀리도, 울리세스 다빌라, 카를로스 에밀리오 오란티아, 오스왈도 알라니스이다. 이 중 미드필드 자원으로 분류되는 선수는 디에고 데부엔, 안토니오 가야르도, 에드가 파체코, 카를로스 에밀리오 오란티아 이렇게 네 명인데, 아무래도 이전 멤버들에 비해서 조금은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가야르도와 데부엔의 경우 주목받는 유망주이기는 하지만 1부리그 출전 횟수가 무척 적은 편이고 이번 대회에서 주전으로 출장할 가능성이 무척 적은 선수들이다.
  
에드가 파체코와 에밀리오 오란티아는 이번 시즌 팀에서의 입지가 확고했던 선수들이고 애초 U22 대표팀 명단에 승선할 것이 유력시되었던 재능있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파비안의 대체자로 선발된 파체코가 그 공백을 확실히 메워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더군다나 팀에 활력과 창조성을 불어넣는 호나탄 도스 산토스의 공백은 현재 명단에 포함된 선수 중 그 어느 선수도 온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섹스 스캔들로 인해 최고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히던 멕시코의 미드필드는 현저하게 약화되었다.
 

 
와일드카드의 존재감
  
이제 멕시코가 믿는 것은 공격력보다는 강인한 수비력이다. 섹스 스캔들로 수비수 중 비드리오와 히메네스가 팀에서 빠졌으나, 둘 모두 주전 선수들은 아니었기에 그 출혈은 미드필드에 비하여 훨씬 덜하다.
  
미겔 앙헬 폰세, 다르빈 차베즈, 히람 미어 등 수준급 자원들이 포진해 있던 수비진은 와일드카드로 파울 아길라르와 헥토르 레이노소가 합류하면서 상당히 강화되었다. 거기에 골문을 지키는 선수가 다름아닌 과달라하라의 수문장 미첼이니 더 말할 것도 없다. 이 가운데에서도 파울 아길라르의 존재감은 무척 독보적인데, 2010 월드컵과 2011 골드컵 명단에 모두 포함되었던 아길라르는 단연 중남미 무대에서 가장 뛰어난 오른쪽 풀백 중 하나이다. 왼쪽 풀백 자리에는 미겔 앙헬 폰세와 다르빈 차베즈라는 걸출한 두 자원이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오른쪽 자리에는 티그레의 전도유망한 선수인 이스라엘 히메네즈가 빠져 아길라르가 매 경기 주전 자리를 전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또 다른 와일드카드 수비수인 헥토르 레이노소 역시 붙박이 주전이 확정적이다. 치바스에서의 출장 기록이 250경기를 훌쩍 넘긴 그는 이번 코파에 참가하는 멕시코 선수 중 미첼에 이어 두 번째의 최고령자이고, 산전수전 다 겪은 진짜 베테랑 수비수이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빼어나지만(이것은 멕시코 U20, U22 대표팀이 치러왔던 여러 번의 경기에서 입증된 바 있다) 타 국가에 비하여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멕시코의 수비진은 레이노소와 아길라르가 밸런스를 잡아주면서 무척 단단한 느낌을 갖게 되었다.
 
공격진에서는 페랄타와 마르케스 루고가 와일드카드로 선발되었다. 페랄타가 최전방에서 약간 처져서 공격을 풀어나가는 선수라면 마르케스 루고는 전형적인 스코어러다. 아마 GDS와 페랄타가 뒤에서 받쳐주고 마르케스 루고가 전방에 포진하는 형태의 공격전술을 선보일 가능성이 무척 높은데, 멕시코의 국민들은 모렐리아에서 포스트시즌 경기까지 합하여 클라우수라에서 13골을 몰아넣은 마르케스 루고의 물오른 득점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베스트 11 예상
 
GK: 루이스 미첼. 아마 미첼의 경험과 민첩함이 멕시코를 코파에서 구원해 줄 수 있을지도.
 
DL: 다르빈 차베즈와 미겔 앙헬 폰세의 경합이다. 소속팀에서는 상당히 전진한 자리에서 뛰는 다르빈 차베즈의 공격력이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기에서는 과달라하라의 주전 좌측 풀백인 미겔 앙헬 폰세가 선발 출장할것이다.
 
DC: 한 자리는 헥토르 레이노소의 선발이 확정적이다. 남은 한 자리는 오스왈도 아라니스, 히람 미어, 네스토르 아라우호가 경합하는 형국인데 빠른 발과 침착한 클리어가 강점인 히람 미어의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DR: 파울 아길라르. 공수 양 분야에 재능을 겸비한 풀백인 이 선수의 활약에 멕시코의 대회 성적이 달려 있다.
 
DM: 호르헤 엔리케즈가 포백을 보호하는 임무를 부여받을 것이다. 당초 카브레라와 에르난데스, 상황에 따라서 JDS까지 경쟁상대가 될 수 있었으나 공교롭게도 세 선수가 불미스러운 스캔들로 명단에서 빠지면서 엔리케즈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MF: 남은 미드필더 두 자리의 배치 형태를 정확하게 예상하기는 어려운데, 에드가 파체코가 전방에 포진하고 남은 한 자리는 아메리카의 신성 디에고 레예스에게 돌아갈 듯 보이지만, 에밀리오 오란티아가 선발을 따낼 가능성도 높다.
 
FW: 라파엘 마르케즈 루고의 선발이 유력한 가운데, 페랄타와 GDS가 측면 내지는 후방에서 그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마르케즈의 득점력과 GDS의 빼어난 드리블은 어떤 팀에게도 위협적일것이다.
  
베스트 11 (4-3-3?) 

루이스 미첼; 미겔 앙헬 폰세-헥토르 레이노소-히람 미어-파울 아길라르; 호르헤 엔리케즈-디에고 레예스-에드가 파체코; GDS-라파엘 마르케즈-페랄타


 
코파에서의 성적은?

멕시코가 속한 C조의 전력은 모두 만만찮다. 대체로 우루과이-칠레 2강에 페루-멕시코 2약의 구도로 평가하지만 결과는 장담하기 어렵다. 연이은 선수들의 이탈로 페루의 전력이 무척 약화되었기에 멕시코가 페루를 확실하게 잡아주고 남은 경기들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상위 라운드 진출의 확률은 어쩌면 꽤 높은 편이다.
  
예상 성적은 1승 1무 1패, 조 3위.
 
 




[C조 Part 2] 칠레 2011 Copa America

 

'칠레, 우리는 더 이상 다크호스가 아니다!'

 

코파 아메리카 우승 : 없음 (최고 성적, 55년 준우승)

축구 협회 창립 : 1895

애칭 : 라 로하

감독 : 클라우디오 보르기

 

칠레 축구의 몰락과 부활

 

칠레는 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당시, 칠레에는 뛰어난 두 명의 공격수 사모라노, 살라스를 중심으로 조별예선 B조에서 이탈리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예선 성적 3무로 16강에 진출한다. 비록, 16강에서 브라질에서 4-1의 완패를 기록했지만 넬손 아코스타 (밑에 첫번째 사진의 인물) 감독의 칠레는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큼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인상적인 모습은 1년 뒤에도 이어져 칠레는 99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4위를 기록한다. 이듬해 칠레 또 다시 세계 축구 팬들의 놀라게 하였다. 16년 만에 밟은 올림픽 무대에서 3위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거머쥔 것이다. 올림픽에서 동메달 칠레가 올림픽에서 기록한 가장 좋은 성적이었으며, 당시 백년노장이었던 사모라노와 넬손 아코스타 감독은 칠레 축구 역사를 작성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이와 같이 칠레는 2년 동안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의 매우 만족스러운 성과로 인해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하지만, 시련은 너무 이른 시일내에 찾아왔다. 02년 한/일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칠레가 보여준 무기력함은 지난 2년간의 성과는 매우 거리감이 있었다. 18경기를 치뤄야 하는 남미 예선에서 10경기 동안 기록한 성적은 316. 이미 월드컵 진출과는 거리가 있는 성적이었다. 라이벌 아르헨티나와의 홈 경기에서 2-0의 완패로 넬손 아코스타 감독은 경질되었고, 설상가상으로 남은 8경기에서 26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칠레는 남미 예선을 10위의 성적으로 마감한다. 시련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04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예선 탈락, 06년 남미 월드컵 예선에서 7위로 월드컵 진출 실패. 넬손 아코스타의 경질 이후 6년 동안 교체된 감독 수만 4. 한 가지 위안을 삼자면 청소년 대표팀이 05년 네덜란드 세계 청소년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하며 젊은 인재들의 가능성을 엿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성인 대표팀의 끝없는 부진에 칠레 대표팀은 타개책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이에 협회에서 선택은 넬손 아코스타를 다시금 감독으로 앉히는 것이었다.

 


93, 96년 이후 3번째로 복귀한 대표팀 감독에 복귀. 넬손 아코스타는 추락한 칠레 축구를 부활시키고자 하였고 그에 대한 선택으로 젊은 인재를 등용 작업에 나선다. 이 때 아코스타의 선택을 받는 선수들이 훗날 남아공 월드컵 16강에 주축들로 성장하게 된다. 당시에 칠레에는 호르헤 발디비아, 마티아스 페르난데스, 움베르토 수아소가 주축이 된 콜로 콜로가 칠레를 넘어 남미를 대표할만한 무적의 팀을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06년 콜로 콜로는 신임 감독 보르기 (현 대표팀 감독)가 선임되고, 발디비아가 브라질로 떠났지만 넬손 아코스타 감독이 코브렐로아에 당시 천부적인 재능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은 알렉시스 산체스가 콜로 콜로에 합류한다. 그리고, 콜로 콜로는 칠레와 남미를 동시 제패를 아쉽게 실패하였지만 마티아스 페르난데스는 남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 보르기 감독은 남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그들의 강력함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콜로 콜로의 강세는 매우 뚜렷하여 칠레 리그를 4연패 하는 위엄을 과시하였다.

 

콜로콜로 뿐만 아니라 청소년 대표팀도 위용을 과시하기에 이르렀다. 07년 캐나다 세계 청소년 대회에서 3위의 성적을 기록한 것. 이는 칠레 청소년 대표팀이 세계 대회에서 기록한 가장 좋은 성적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열렸던 07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8강 진출을 진출하는데 성공하였지만 98년 월드컵에 이어 다시금 브라질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신다. 하지만, 탈락에 대한 원인은 경기 외적인 부분에 있었다. 발디비아를 주축으로 한 6명의 선수가 브라질과의 경기 전날 알코올을 섭취하고 진상을 부린 것. 이에 칠레 축구협회는 6명의 선수가 징계하고, 아코스타 감독은 이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다.

 

이 사건으로 칠레 축구는 또 다시 시련을 겪는 듯 보였다. 하지만, 역사의 반복을 원치 않았던 칠레 축구계는 선수단을 휘어잡을 수 있는 카리스마 있는 인물을 찾기 시작하였다. 여기에 낙점된 인물이 마르셀로 비엘사 (밑에 두번째 사진의 인물)였다. 비엘사는 흔쾌히 칠레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였고, 기동력과 활동력을 강조하는 공격 축구를 칠레 축구에 접목시키려 하였다. 칠레에는 아코스타 감독에 의해 두루 중용된 젊은 인재들을 바탕으로 팀을 짜여져 있었고, 젊은 인재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이미 남미 무대와 청소년 무대에서 마음껏 뽐내었다. 비엘사의 칠레는 점차적으로 조직력을 맞아 들어가며 이전과는 다른 면모의 팀으로 변해갔다. 그리고, 칠레는 아르헨티나는 완벽하게 압도하는 등의 모습으로 남미 예선으로 2위로 마치며 12년만에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다. 월드컵에서도 칠레의 상승세는 그칠 줄 몰랐다. 하지만, 16강에서 칠레는 또 다시 브라질과 격돌하였지만 12년 전과 같이 완패하여 그들의 월드컵 드림은 막을 내린다.

 

 

다크호스가 아닌 우승후보

 

남아공 월드컵이 끝나고 비엘사의 칠레는 코파 아메리카를 위해 정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비엘사가 칠레 축구 협회에 불만을 재기하였다. 이에 협회 측에서도 불쾌함을 표시하였고 비엘사는 결국 20111월 칠레 대표팀 감독직을 자진 사임한다. 비엘사 색깔의 축구가 완성에 완성을 더해 나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코파 아메리카가 5개월 남은 시점에서 사임은 칠레 축구계를 불안에 떨게 하였다.

 

하지만, 협회는 이 사태를 빠르게 진화하는데 주력하였고, 그 일환으로 비엘사 전 감독을 대신해 무적의 콜로 콜로를 이끌었던 보르기를 선임하는데 이르렀다. 보르기는 칠레 축구에 대해서 잘 알고, 현재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을 콜로 콜로 등지에서 지도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었기에 단기간 내에 팀을 재구성 하고 코파 아메리카를 대비하는데 있어 적합한 인물이었다.

 

보르기도 이에 응수하듯 비엘사 전술 틀을 유지하되 세부적인 부분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맞춰나가는 방식으로 팀을 단시간 안에 재정비 하였다. 더구나나, 보르기 체제 이후 열린 4번의 평가전에서 무패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성적과 요소를 갖고 있다. 여기에 최근 유럽에서 우수한 활약으로 유럽 최고급 구단들의 입맛을 다시는 알렉시스 산체스의 존재는 칠레가 단순한 강호가 아닌 우승을 바라보는 팀 중에 하나로 판단할 수 있는 요소이다.

 

또한 같은 조에 편성된 멕시코는 올림픽을 대비한 23세 이하의 구성이며, 최근 멕시코 선수들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8명이 연루되어 기존 명단에서 8명의 선수가 교체된 점은 칠레 입장에선 매우 긍정적이다. 가장 경계해야할 상대 우루과이는 월드컵 이후 평가전에서 맞붙어 승리한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경기력 부문에 있어 좋지 못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페루는 파르판, 피사로 등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불참이 확실시 됨으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칠레에겐 여러가지 호재가 많다.

 

 


칠레가 들고 나올 전술

 

전 대표팀 감독 비엘사가 기동력과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3-3-1-3 형태에서 보르기는 3-4-1-2 형태로 변화를 주었다. 비엘사는 '1' 자리에 위치하는 마티아스/발디비아에게 수비에 대한 짐을 주며 토털풋볼에 가까운 모습을 취하였지만, 보르기 체제에선 '1' 자리에 마티아스/히메네스에게 공격을 만들어 나가는 임무를부여하는 동시에 그들을 보좌할 보디가드 메델/비달을 통해 수비가담을 최소화 시켰다. 보르기는 '1'에 위치한 선수를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미드필더 진영을 단기간 내에 고안하였다.

 

이와 같은 모습은 무적의 콜로 콜로 시절에도 마티아스를 중심으로 특히 마티아스의 공간을 노리는 킬러 패스에 의해 공격 작업에 가담하는 선수들은 순식간에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빈번히 나타났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미 보르기 밑에서 지도를 받은 선수들이 다수 (알렉시스 산체스, 마티아스 페르난데스, 움베르토 수아소, 가리 메델, 로드리고 밀라, 곤살로 피에로 등) 존재하기에 이와 같은 전술이 낯설지 않다. 결국, 현재 보르기에 전술에 익숙한 선수들이 다수 존재하는 현 칠레 대표팀 구성은 단기간 내에 조직력을 극대화 시키는데 유리한 점이 많았다.

 

이 결과 보르기 취임 4경기 동안 22, 무패를 기록하였다. 단지, 4경기에서 지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의문점 투성이다. 이에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마티아스, 알렉시스 산체스, 수아소의 '공격 삼각 편대'가 출전하지 않았을 때의 무기력한 공격력은 칠레가 보완해야 할 점으로 꼽히고 있다. 수비 부문에 있어선 콘트레라스, 폰세, 하라의 3명의 수비가 지난 4경기에서 호흡을 맞추며 무난한 활약을 선보였다. 미드필더는 상대방에 따라 특히 중앙 미드필더는 구성을 달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칠레 대표팀 예상 전술

3-4-1-2 : 브라보 (주장); 콘트레라스, 폰세, 하라; 이슬라, 메델, 비달/에스트라다, 보세주르; 마티아스; 알렉시스 산체스, 수아소

 

 

주목할 선수

 

최근 유럽축구 이적시장의 화두이자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알렉시스 산체스는 아마 모든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지 않을까 사료된다. 유럽의 돈 많은 최고급 클럽들에서 산체스를 사기 위해 거금을 투자한다는 보도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우디네세라는 생소한 팀에서 좋은 활약한 펼친 선수이기에 경기를 많이 보지 못한 이들이라면 이번 대회를 통해 알렉시스 산체스의 진가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10대 시절부터 코브렐로아 성인팀 감독을 맡던 넬손 아코스타 감독에 레이더 포착되어 주전으로 활약하였다. 넬손 아코스타가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었을 때 인터뷰를 통해 '젊은 인재 등용' 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첫 대표팀 명단 발표를 하였을 때, 알렉시스 산체스 이름도 있었다. 산체스는 빠른 발과 훌륭한 드리블 솜씨를 이용해 상대 수비를 교란하는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었지만 혼자 공을 갖고 지체하는 시간이 길다는 점을 지적받았다.

 

그러나 우디네세는 그의 놀라운 잠재력을 눈여겨보고 영입을 하였다. 우디네세는 남미 팀 (콜로 콜로, 리베르)으로 임대를 보냈다. 두 팀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하며 성인 무대에서의 경험을 얻게 된다, 당시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알렉시스 산체스는 유럽에서도 인상적 활약을 이어나가 이젠 세계를 대표하는 선수로 발돋움하려 한다. 이러한 상승세의 산체스가 칠레를 어느 단계까지 이끌 것인지 주목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선수 및 감독 소개

 

GK - 클라우디오 브라보 (83년생, 185cm / 레알 소시에다드)

 

: 칠레 대표팀의 주장이자, 스페인 무대에서도 잔뼈 굵은 골키퍼. 06년 무적 콜로콜로 당시의 수문장 출신이며, 수비를 진두지휘하는 능력을 인정받는 받고 있다. 종종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안정감 면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지만, 09년 칠레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 칠레를 대표하는 수문장이며. 대표팀 경기도 50경기를 소화한만큼 선발 출전이 확실시된다.

 

GK - 미겔 핀토 (83년생, 183cm / 아틀라스)

 

: 09년 전반기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의 우승 당시 수문장으로 활약한 선수이다. 현재는 멕시코의 아틀라스에서 활약 중이며,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칠레 대표팀에 2번째 골키퍼로 활약할 전망이다.

 

GK - 파울로 가르세스 (84년생, 183cm / 카톨리카)

 

: 별다른 주목받지 못하던 선수에서 피게로아 (80년대 칠레 대표팀 공격수) 감독에 의해 전격 주전으로 발탁되어 기량을 키워나갔다. 뚜렷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카톨리카의 10년 칠레 리그 제패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라울 올리바레스를 밀어내고 3번째 골키퍼 자리를 차지하였다.

 

MF - 아르투로 비달 (87년생, 181cm / 레버쿠젠)

 

: 수비형 미드필더, /우 측면 수비 두루 소화하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겸비한 멀티플레이어. 비달의 저돌적인 움직임과 높은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10대 시절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무적 콜로콜로의 수비 한 축을 담당하였다. 07년 캐나다에서 열린 20세 이하 세계청소년 대회에선 칠레 청소년 대표팀이 3위를 하는 혁혁한 공을 세우며, 독일 무대에 진출. 유럽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인정받는 동시에 남아공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칠레 대표팀 16강 진출에 견인차 역할을 하였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이 점쳐진다.

 

DF - 파블로 콘트레라스 (78년생, 181cm / PAOK)

 

: 칠레의 백전노장 수비수. 10대 시절부터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아 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칠레가 동메달 따는데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유럽에서 산전수전을 겪으며 대표팀과 멀어지는듯 했지만 시련 속에서 얻은 성숙함과 노련함으로 재발탁되며 젊은 칠레 축구에 맏형으로써 활약 중이다.

 

DF - 왈도 폰세 (82년생, 183cm / 크루스 아술)

 

: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에서 오랜기간 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수비수. 비록, 스페인과 독일 무대에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진 못하였지만, 칠레 대표팀에 3명의 수비진영에서 중앙에서 활약하며 칠레 수비를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는다.

 

DF - 곤살로 하라 (85년생, 178cm / WBA)

 

: 오른쪽 수비 및 수비형 미드필더로의 역할을 하는 선수. 05년 네덜란드 세계 청소년 대회에서 활약한 바 있으며. 콜로콜로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3개의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현재는 잉글랜드에 진출해 오른쪽 수비로 활약하고 있으며, 남아공 월드컵에도 참가하는 등 대표팀에선 콘트레라스, 폰세와 함께 칠레 대표팀의 수비을 책임지고 있다.

 

MF - 가리 메델 (87년생, 170cm / 세비야)

 

: '엘 핏불' (불독)이라는 애칭의 소유자. 애칭에 걸맞게 메델은 거친 수비와 허슬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는 투쟁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중앙 수비수로도 활약하며, 07년 캐나다 청소년 대회 당시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으로 팀을 3위로 이끌었다. 이듬해 칠레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었으며 이에 당시 보카 주니어스의 감독 보르기에 의해 보카 주니어스로 이적하였다. 보카에서도 만족스러운 활약으로 남아공 월드컵에서 활약하였으며, 이듬해 세비야로 이적해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마당쇠 역할을 수행하며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

 

MF - 마르코 에스트라다 (83년생, 178cm / 몽펠리에)

 

: 남아공 월드컵 스페인 전에서 토레스의 과도한 리액션에 의해 퇴장 당한 것으로 더욱 화제가 된 선수.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두루 활약이 가능하며 특히 위협적인 왼발로 프랑스 무대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발렌시아로 떠난 티노 코스타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 대표팀에선 전 비엘사 감독과 보르기 감독에게 모두 신뢰받고 있으며 정확한 왼발은 한 방을 노릴 때 매우 요긴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MF - 카를로스 카르모나 (87년생, 179cm / 아탈란타)

 

: 05, 07년 세계 청소년 대회에 참가하며 어린 시절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던 중앙 미드필더. 카르모나의 오른발에서 나오는 창의적이고 정확한 오른발 패스 및 경기 조율 능력은 유럽 구단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결국, 카르모나는 이탈리아 레지나로 이적했지만 부진과 함께 팀의 강등으로 세리에 B에서 활동.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남아공 월드컵에서 활약하였다. 이후 아탈란타로 팀을 옮겨 세리에 B 우승 및 승격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 이러한 인상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에 선발되어 팀에 창의적인 모습을 가미시킬 때 유용한 카드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MF - 마우리시오 이슬라 (88년생, 175cm / 우디네세)

 

: 07년 캐나다 청소년 대회에서 칠레 3위를 차지할 당시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우디네세에 전격 입단하였다. 그리고, 지난 시즌 우디네세를 세리에 A 4위로 이끌며 알렉시스 산체스와 함께 일약 스타덤에 반열에 올랐다. 오른쪽 측면 전방위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매우 빠른 발을 이용한 침투 및 돌파와 정확한 크로스 능력이 매우 돋보인다.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4경기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전 비엘사 감독의 두터운 신임받았으며 현 보르기 감독에게도 남다른 신임을 받고 있다.

 

 

MF - 프란시스코 실바 (86년생 / 178cm, 카톨리카)

 

: 카톨리카의 전천후 미드필더 역할을 맡고 있는 중앙 미드필더. 10년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아 소속팀 카톨리카를 우승시키는데 큰 공헌을 세웠다. 올해 1, 전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에 의해 첫 대표팀에 발탁되었으며 코파 아메리카 최종 23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MF - 로드리고 밀라 (81년생 / 183cm, 콜로 콜로)

 

: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 여기에 부지런함까지 더해져 전술적으로도 큰 도움을 제공한다. 10대 시절부터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하여, 07년 콜로 콜로에 입단하며 (당시 콜로 콜로 감독이 현 대표팀 감독 보르기)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무적의 콜로콜로의 시대가 종말되고 계속해서 팀에 잔류해 꾸준한 활약으로 남아공 월드컵에 선발되었으며 특히 스페인과의 조별예선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였다.

MF - 곤살로 피에로 (83년생 / 171cm, 플라멩구)

 

: 오른쪽 측면에서 활약하는 날개로서, 빠른 발과 정확한 크로스 뿐만 아니라 강력한 슛팅까지 보유하고 있다. 공격수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05년에는 칠레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08년부터 브라질 무대에서 활약 중이며 최근에는 소속팀에서 주전보단 분위기 반전 조커로써 활약하고 있으며 대표팀에서도 이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MF - 장 보세주르 (84년생 / 178cm, 버밍엄 시티)

 

: 남아공 월드컵 당시 온두라스 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칠레 승리 주역이 되었던 인물.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유럽 무대에 진출. 비록, 버밍엄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왼쪽 측면에서 돌파와 넓은 활동 반경으로 보르기 감독 체제에도 칠레 대표팀에서 빼놓을 수 없을 선수. 최근 대표팀에선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하며 다가오는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할 전망.

 

MF - 필리페 구티에레스 (90년생 / 170cm, 카톨리카)

 

: 공격 성향이 짙은 미드필더로 왼발에서 나오는 창의적인 패스의 소유자. 2010년 칠레 리그를 우승할 당시 조커로써 인상적인 활약으로 전 비엘사 감독의 부름으로 대표팀에 선발되었다. 구티에레스의 재능 있는 모습에 보르기 감독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마르크 곤살레스를 대체해 발탁하였다.

 

MF - 마티아스 페르난데스 (86년생 / 176cm, 스포르팅 리스본)

 

: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에 칠레로 이주해 성장한 마티아스는 어린 시절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다. 특히, 06년에는 무적의 콜로 콜로 당시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하였다. 창의적인 패스로 상대방 수비를 교란시키는 동시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콜로 콜로 시절부터 움베르토 수아소와 찰떡궁합 콤비를 형성하고 있다. 프리킥에도 일가견이 있어 여러므로 호나우딩요와 닮았다는 평을 받았다. 06년 올해의 남미 선수상을 거머쥐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지만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에선 공격의 중심에서 자신을 역할을 무난히 소화하며 다가오는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좋은 활약이 예상된다.

 

MF - 루이스 히메네스 (84년생 / 183cm, 알 아흘리)

 

: 일찍이 재능을 인정받아 이탈리아 무대로 진출하여 활약한 공격형 미드필더. 재치있는 왼발 패스로 팀에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수행한다. 자신의 재능에 비해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떠돌이 생활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승격팀 체세나에서 매우 인상적인 펼쳐 보르기 감독의 부름을 받고 마티아스의 백업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MF - 호르헤 발디비아 (83년생 / 173cm, 팔메이라스)

 

: 칠레 부모님 사이에서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났다. 발디비아는 콜로 콜로 등지에서 보여준 훌륭한 축구 실력보단 축구 외적으로 말썽을 부려 자주 구설수에 오르는 인물. 특히, 4년 전 코파 아메리카에서 경기 전날에 알코올 섭취하고 난동을 피운 주동 인물로 지목되어 대표팀 경기에서 20경기 나오지 못하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렇지만 발디비아의 창의적이고 날카로운 패스 등 훌륭한 축구 실력에 징계를 풀린 후 대표팀에 복귀하였다.

 

FW - 움베르토 수아소 (81년생 / 172cm, 몬테레이)

 

: 순도 높은 골결정력으로 칠레 대표팀 간판 공격수로 자리잡고 있다. 칠레 리그에서 2번의 득점왕과 멕시코, 남미 무대 (코파 수다메리카나, 남아공 월드컵 남미예선)에서도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순간적인 공간 침투와 양 발의 모두 강력한 슛팅을 보유하고 있으며 마티아스와는 찰떡궁합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최근, 대표팀에선 알렉시스 산체스와 전방에서 뛰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FW - 알렉시스 산체스 (88년생, 168cm, 우디네세)

 

: 칠레 대표팀 가장 주목해야 할 핵심 선수. 나아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 중 하나이다. '니뇨 마라비야 (천재 소년)' 라는 별명으로 전 대표팀 감독 넬손 아코스타의 극찬을 받았다. 남미 무대에서선보인 번뜩이는 재능을 유럽 무대에서 이어나가고 있다. 여러 유럽 팀들의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산체스의 이번 대회에 활약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FW - 에스테반 파레데스 (80년생, 178cm, 콜로 콜로)

 

: 어린 시절부터 주목받던 선수는 아니지만 특유의 성실함과 넓은 활동반경으로 대표팀에서 활약 중이다. 대표팀 동료 수아소가 소속팀 콜로 콜로를 떠난 자리를 적절히 메꾸고 있다. 월드컵에서도 좋은 움직임으로 여러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골을 연결시키는데 실패하였다. 스위스 전에서 마르크 곤살레스 골을 도우며 칠레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비록 골결정력은 떨어지지만 넓은 활동 반경과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상대방을 괴롭히는 모습으로 최근 대표팀에서 조커로 활약하고 있다.

 

FW - 카를로스 무뇨스 (89년생 / 173cm, 산티아고 완데르레스)

 

: 공격수 겸 오른쪽 날개이자 빠른 발과 뛰어난 득점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칠레 리그에서 오른쪽 날개로써 훌륭한 모습을 보이며 그 해 리그 최고 오른쪽 날개로 선정되었다. 최근에는 공격수로 활약하며 칠레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 잡았으며 올해 3월에는 보르기 감독의 부름에 대표팀 데뷔전까지 치루고,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코파 아메리카 최종 명단에 발탁되었다.

 

감독 - 클라우디오 보르기 (64년생,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 출신의 감독으로 칠레 무대에서 감독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06년 콜로콜로 감독으로 취임하여 뛰어난 지도력으로 콜로콜로를 리그 4연패로 이끌며 06년 남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당시의 '무적의 콜로콜로'는 마티아스 페르난데스를 중심으로 매우 조직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였다.

 

그 이후 아르헨티나 무대에선 아르헨티노스를 25년만에 3번째 리그 우승시켰지만, 인데펜디엔테와 보카 주니어스에서는 최악의 모습으로 일관하며 단기간에 경질되었다. 이 와중에 칠레 축구협회와 불화로 자진 사임한 비엘사 칠레 대표팀 감독 공석에 취임해 20112월부터 감독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이지만 칠레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하였기에 칠레 축구에 대한 적응 및 이해도가 높으며, 특히 무적의 콜로콜로 당시 주축 선수들 (마티아스, 알렉시스 산체스, 수아소, 비달, 피에로, 밀라 등)이 다수 존재해 단기간 내에 팀을 정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임자로 추천되었다.

경기일정 및 장소 (한국 시간 기준)

 

1차전 : vs 멕시코, 2011.07.05 <>, 09:45, 산 후안

2차전 : vs 우루과이, 2011.07.09 <>, 09:45, 멘도사

3차전 : vs 페루, 2011.07.13 <>, 07:15, 멘도사

 

 


[C조 Part 1] 우루과이 2011 Copa America


우루과이



우루과이는 어떤 팀?


남미 축구에 대해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남미 최강을 두고 자웅을 겨루는 라이벌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다. 그리고 그 다음에서야 우루과이를 떠올린다. 우루과이하면 남미의 3인자라는 인식이 강하고 또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 초창기에나 전성기를 누렸던 팀으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전히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도 상대하기 꺼려하는 남미의 강호다. 이들이 이룬 성과를 코파 아메리카로만 한정하더라도 코파 아메리카 우승 14회로 아르헨티나와 함께 최다 우승국이다. 21세기에 들어서는 2001년 4위, 2004년 3위, 2007년 4위로 꾸준히 4강에 들었으나 우승컵을 들어본게 1995년이었으니 어느덧 16년이 넘었다. 


오스카르 타바레스


2006년 이후로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이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끈지 5년이 지났다. 타바레스 감독은 이미 1988년부터 1990년까지 우루과이를 이끈 전력이 있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 우루과이를 이끌었으나 16강에서 주최국인 이탈리아에게 패배하여 16강에 그쳤었다. 하지만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팀을 4강에 올려놓으며 우루과이의 저력을 보여주었고, 그런 그가 2010년 올해의 남미 감독으로 뽑힌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남아공 월드컵으로 부터 벌써 1년이 지났다. 이제 그의 시선은 2011 코파 아메리카를 향하고 있다. 타바레스 감독에게 코파 아메리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1989 코파 아메리카에서 엔소 프란체스콜리와 루벤 소사를 중심으로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끌며 우승팀 브라질에 이어 준우승이란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2007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4강에 올랐으나 초청국인 멕시코에게 3-1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2007 코파 아메리카와 2010 남아공 월드컵이란 두개의 큰 대회에서 모두 4위에 머무른 타바레스 감독이 원하는 것은 이번 대회에서 트로피를 드는 일뿐이다.

우루과이의 스쿼드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남미팀으로는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하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게 큰소리칠 수 있었던 영광의 멤버들은 다음과 같다.

GK: 페르난도 무슬레라, 후안 카스티요, 마르틴 실바
DF:디에고 루가노,디에고 고딘, 호르헤 푸실레, 마우리시오 빅토리노,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 안드레스 스코티, 마르틴 카세레스
MF:왈테르 가르가노, 세바스티안 에구렌, 알바로 페레이라, 니콜라스 로데이로, 디에고 페레스, 에히디오 아레발로, 이그나시오 곤살레스, 알바로 페르난데스
FW:에딘손 카바니, 루이스 수아레스, 디에고 포를란, 세바스티안 아브레우, 세바스티안 페르난데스

그리고 이번 2011 코파 아메리카을 위해 타바레스 감독이 선택한 23명의 선수는 다음과 같다.

GK: 페르난도 무슬레라(라치오), 후안 카스티요(콜로 콜로), 마르틴 실바(데펜소르 스포르팅)
DF:디에고 루가노(페네르바체),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우리시오 빅토리노(크루제이루),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벤피카), 안드레스 스코티(콜로 콜로), 마르틴 카세레스(세비야), 세바스티안 코아테스(나시오날)
MF:왈테르 가르가노(나폴리), 세바스티안 에구렌(스포르팅 히혼), 알바로 페레이라(포르투), 니콜라스 로데이로(아약스), 디에고 페레스(볼로냐), 에히디오 아레발로(보타포구), 알바로 곤살레스(라치오),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포르투)
FW:에딘손 카바니(나폴리),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바스티안 아브레우(보타포구), 아벨 에르난데스(팔레르모)

다른 점을 느끼기 힘든 스쿼드지만 남아공 월드컵에 포함되었던 호르헤 푸실레, 이그나시오 곤살레스, 세바스티안 페르난데스가 제외되었고 대신 세바스티안 코아테스(나시오날),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포르투), 아벨 에르난데스(팔레르모)가 코파 아메리카가 참가한다. 

말라가에서 활약하며 점차 자신의 입지를 넓히던 세바스티안 페르난데스였지만 팔레르모에서 맹활약한 아벨 에르난데스를 택한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만하다. 또한 원 소속팀인 발렌시아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몇년째 임대다니고 있는 이그나시오 곤살레스가 제외되는 것은 당연하며, 주전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포르투가 수페르리가와 유로파리그를 제패하는데 공헌한 것을 인정하여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를 승선시킨 것도 납득이 가지 않는 수준은 아니다. 문제는 푸실레의 명단 제외에 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수비진을 들여다보면서 이야기해보자.

수비:우루과이의 약점


우루과이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진의 들쑥날쑥한 경기력에 있다. 쓰리백과 포백을 병행하지만 대체로 (우측부터) 막시 페레이라, 루가노, 고딘, 카세레스로 이어지는 포백이 기본형태이다. 루가노와 고딘은 각각은 유럽과 리그에서 인정받는 수비수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이 둘은 서로간에 호흡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데 각각이 대인마크에선 뛰어난 편이지만 커버링에서 미숙함을 보였고 그 이전에 위치선정에 있어서도 그리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어 보인다.

양측 풀백의 경우 오른쪽의 막시 페레이라는 수비시에는 패스 차단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또 뒷공간을 자주 노출하는 문제를 보였다. 그럼에도 막시 페레이라가 라이트백으로서 확고한 이유는 공격적인 측면에서의 활용도 때문일 것이다. 왼쪽을 맡고 있는 마르틴 카세레스의 경우는 상대 공격수를 악착같이 막아내지 못하며 불안한 모습을 꾸준히 보여줬다. 오히려 주임무가 아닌 오버래핑에서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대표팀에서 그에게 주어진 임무가 수비임에는 변함이 없다. 좌측 풀백으로 뛸 수 있는 다른 자원으로는 안드레스 스코티와 알바로 페레이라가 있다. 75년생으로 팀내 최고참인 스코티는 주포지션이 센터백이지만 양 풀백도 가끔 봐왔지만 내놓으라하는 측면 공격수들이 즐비한 코파 아메리카에서 중용되기에는 기동력과 순발력 면에서 부족하다. 또한 알바로 페레이라의 경우도 수비보다는 공격에 장기가 있는 선수로 대표팀에서는 주로 미드필더로 출전해 윙포워드나 다름 없는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풀백 호르헤 푸실레의 부재가 아쉬울 수 있다. 비록 근 한달간 부상을 겪었으나 그는 여전히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량을 가진 선수고, 특히 양쪽 모두 소화 가능하단 면에서 수비수로서 카세레스보다 안정된 수비를 보일 수 있는 선수다. 그를 대신해서 선발된 세바스티안 코아테스는 팀내 최장신 센터백으로 분명 유망한 자원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루가노-고딘 센터백 듀오도 가끔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마당에 빅토리노 혹은 스코티라면 모를까 대표팀 신참인 코아테스가 우루과이의 후방을 책임질 수 있을까? 

미드필더: 탄탄하지만 투박한


우루과이의 허리는 3명의 미드필더가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포백을 보호하는 에히디오 아레발로는 확고한 한편 그와 함께 뛸 두명의 미드필더로는 우측에 디에고 페레스,왈테르 가르가노가, 좌측에 가스톤 라미레스, 알바로 페레이라가 있다. 페레스와 가르가노는 활동반경이 비슷하지만 페레스가 조금 더 수비적이지만 공격 측면에서는 가르가노가 동료와의 패스플레이가 더 앞서기 때문에 상대에 따라 타바레스 감독이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스톤 라미레스는 키핑과 패스가 좋은 선수로 2:1 패스 등을 통한 공격전개를 할 때 유용한 자원이며, 알바로 페레이라는 빠른 스피드로 측면을 파고드는 플레이가 필요한 상황에서 좋은 옵션이 되기 때문에 누가 나올지는 어떤 상대와 어떤 상황이냐에 달려있다. 물론 이 외에도 에구렌과 로데이로, 로드리게스, 곤살레스가 있지만 언제나 그렇듯 교체로 투입되고 선발로 기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스톤 라미레스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기술적인 측면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투박한 것이 사실이며, 이 때문에 공격전개시에 전방의 공격수들과의 공격 작업시 매끄럽지 못해 의도대로 공격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라미레스를 적극 기용하기엔 아직 국제경험이 부족하고 상대의 강한 압박에 의해 본인의 장기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또다른 문제로는 세명의 미드필더들이 측면 수비수들을 효율적으로 커버링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측면 수비가 가장 빈약한데도 불구하고 협력 수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은 우루과이가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다.

공격진: 화려하다! 하지만


디에고 포를란, 에딘손 카바니, 루이스 수아레스. 이 세명을 한팀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모든 감독에게 축복일 것이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4강으로 이끈 영웅 포를란과 세리에A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떠오른 카바니, 네덜란드를 정복하고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수아레스는 분명 엄청난 선수들이다. 

이 세명의 공통점이 있다면 좌우중앙을 가리지 않는 활동영역에 있다. 그래서 타바레스 감독은 이 셋을 어느 한 자리에 고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활발한 스위칭으로 쓰리톱의 능력치를 극대화 시켰다. 또한 카바니와 포를란은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수비가담에도 적극적이다. 또한 팀내 최고의 테크니션인 수아레스는 찬스를 만드는데 능하고 또한 스스로도 결정짓는 능력이 뛰어나며, 다른 두명에 비해 수비가담은 적지만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을 위해  최전방에 남아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벤치 자원 또한 다양한 옵션이 있다. 세바스티안 아브레우는 193cm의 장신으로 제공권을 장악하여 포스트 플레이 혹은 헤딩슛을 노려야하는 상황이 있을 때 기용될 것이다. 아벨 에르난데스의 경우는 발이 느린 수비수를 상대로 스피드한 돌파가 가능한 선수기 때문에 후반전 체력이 많이 떨어진 수비진을 괴롭히는 역할을 하는 조커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타바레스 감독에게도 고민은 있다. 카바니와 수아레스가 선수생활에 전성기를 맞이한 반면, 팀의 주포인 포를란이 남아공 월드컵 이후로 침체에 빠져있다. 여전히 팀의 프리킥과 코너킥을 도맡아 차고 있고 위협적이긴 하나 예전만 못하다. (애인과의 파혼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서인지 모르지만) 몸도 상당히 무거워보이며, 상대의 악착같은 마크에서 좀처럼 벗어나질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드필더들의 지원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공격적으로  유연하지 못한 미드필더진이기 때문에 결국은 세명의 공격수가 골문을 두드려야할 것이다. 포를란이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을 때 우루과이의 화려한 공격진이 완성될 것이다.

남미 최고의 강호가 될 절호의 기회

분명 남아공 월드컵 이후로 우루과이의 행보는 그리 좋지 못하다. 상대적으로 약체팀에게 시종일관 말리는가 하면, 다 잡은 경기를 놓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루과이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만큼 경쟁력 있는 스쿼드를 보유했다. 우루과이가 건재하다는 것을 세계 만방에 알렸던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2011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거둔다면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대회 최다우승팀에 등극할 수 있음은 셀레스테 군단에게 동기부여가 되기 충분하며 또한 이를 현실로 바꿀 능력이 충분한 우루과이이기에 2011 코파 아메리카는 더더욱 기대된다.

[B조 Part 4] 베네수엘라 2011 Copa America

베네수엘라


1. 감독 및 선수 명단


 - 감독 : 세자르 알레한드로 파리아스

 세자르 파리아스는 39세의 젊은 감독으로 주로 베네수엘라 국내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그가 이룬 가장 큰 성과는 2003년 베네수엘라의 데포르티보 타치라의 감독으로 선임된 이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04에서 16강에 진출한 일이었다. 당시 리베르 플라테, 데포르테스 톨리마, 파라과이의 리베르탓과 한조를 이뤘던 데포르티보 타치라는 2승 4무의 무패행진을 벌이며 16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세자르 파리아스는 2007년 지휘봉을 잡은 이래 5년째 베네수엘라의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가 국가대표팀에서 이룬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는 38년 만에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이었다.
2008년에는 U-20팀을 2009 FIFA U-20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바 있으며, 본선에서는 파나마, 나이지리아, 스페인과 한 조를 이룬 조별라운드서 2위를 기록했다. 16강에서는 아랍에미레이트에 아쉽게 패배했다.

 - 최종 선수 명단

Goalkeepers: Renny Vega (Caracas) , Jose Leonardo Morales(Deportivo Anzoategui), Dani Hernandez (Real Murcia, SPA)

Defenders: Jose Manuel Ray(Mineros de Guayana), Oswaldo Vizcarrondo(Deportivo Anzoategui), Gabriel Cichero(Newell's Old Boys, ARG), Roberto Rosales(Twente, HOL), Grenddy Perrozo(Boyaca Chico, COL), Alexander David Gonzalez(Caracas), Jose Luis Granados(Real Esppor)

Midfielders: Giacomo Di Giorgi(Deportivo Anzoategui), Tomas Rincon(Hamburger SV, ALL), Cesar Eduardo Gonzalez(Gimnacia La Plata, ARG), Luis Manuel Seijas(Santa Fe, COL), Franklin Lucena(Caracas), Juan Arango(BMG, ALL), Yohandry Orozco(VfL Wolfsburg, ALL), Jesus Meza(Atlas, MEX)

Forwards: Nicolas Fedor 'Miku' (Getafe, ESP), Giancarlo Maldonado(Atlante, MEX), Alejandro Moreno(Chivas USA, USA), Jose Salomon Rondon(Malaga, ESP), Daniel Arizmendi(Deportivo Anzoategui)

2. 골키퍼

 이번 코파아메리카에 출전하게 될 골키퍼는 레니 베가, 호세 모랄레스, 다니 에르난데스이다. 주전 골리로는 레니 베가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베가는 올해 나이 31세로 대부분의 골키퍼가 전성기를 누릴 시점을 지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 A팀에서 47경기를 출장한 베테랑이기도 하다. 자국 리그 최고의 팀 중 하나인 카라카스의 골문을 지키고 있으며, 이전에 우디네세를 비롯한 유럽 리그로 진출한 경험또한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넘버 2 골리로 나설 것이 유력시되는 호세 모랄레스는 데포르티보 안소아테귀 소속으로 레니 베가에 밀려 경기에 나서지 못할 뿐, 그와 실력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선수로 알려져있다.

 3. 수비진

 베네수엘라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되는 부분은 수비진이다. 시체로(뉴웰스)와 로베르토 로살레스(트벤테)가 포진한 사이드백 라인은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중앙 수비 라인에서 큰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통산 111회의 A매치 출장 기록을 가지고 있는 중앙 수비수 호세 마누엘 레이는 노쇠화 기미가 역력히 드러나고 있으나, 마땅히 그보다 나은 자원들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오스왈도 비스카론도(데포르티보 안소아테귀)와 그렌디 페로소(보야카)가 주전 센터백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수비진은 많은 문제점을 노출한 바 있다. 남미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는 수비진이나, 순발력과 스피드가 떨어져 상대 빠른 공격수들에게 쉽게 공략당하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 둘의 좋은 체격조건은 셋피스시 위력적인 공격 옵션으로 자리잡았으나, 부족한 수비력을 보완하지 못한다면 그들에게 결코 좋은 평가는 내려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탓에 파리아스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인 프랭클린 루세나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기도 했으나, 이마저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진 않았다. 베네수엘라 수비의 미래로 꼽히는 18세의 알렉산더 곤살레스가 승선한 것이 눈에 띤다.

4. 미드필드 진


 역대 베네수엘라 최고의 축구 선수로 꼽히는 후안 아랑고가 포진한 미드필드진은 다수의 해외파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4-4-2 전술 혹은 4-2-3-1 전술을 구사하는 미드필드 진의 핵심멤버는 단연 아랑고이다. 마요르카에서 5시즌 동안 활약하며, 스페인 내에서 입지를 다진 바 있는 아랑고는 현 소속팀 묀헨글라드바흐에서도 꾸준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코파 아메리카에서의 활약 역시 기대해봄직 하다. 아랑고 외에도 2009년 FIFA U-20 대회를 통해 주목받은 요안드리 오로스코 역시 A팀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선발 출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4-4-2 전술 하에서 아랑고와 함께 미드필드 진에 나설 선수로는 함부르크 소속의 링콘과 세이하스(산타페)가 유력하다. 이 둘이 중앙에 포진하고, 양 사이드에 아랑고와 오로스코 혹은 곤살레스(힘나시아 라 플라타)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4-2-3-1 형태로 경기에 나설 경우 미쿠(헤타페)가 2선으로 내려오고, 양 윙이 보다 공격적으로 포진하는 형태를 띨 것으로 보인다.

5. 공격진

 베네수엘라 역대 A매치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지안카를로 말도나도에 대한 의존도는 이전에 비해 상당히 낮아졌다. 헤타페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쿠는 점차 대표팀 내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무서운 신예 호세 살로몬 론돈(말라가)의 등장은 베네수엘라 공격진의 무게감을 한층 강화시켰다. 186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론돈은 강력한 피지컬과 골결정력을 자랑하는 선수이다. 2009년 U-20 대회에서 오로스코와 함께 베네수엘라의 공격을 이끌며 3경기 4골을 기록한 바 있다. 더욱이 지난 시즌, 스페인 1부리그에서 14골을 기록하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향후 베네수엘라를 이끌어 갈 대형 공격수로 성장할 수 있음을 알린 바 있다. 미쿠 역시 주목할만한 선수이다. 헤타페에서 맞이한 두 번째 시즌, 팀의 주전으로 도약하며 41경기 8골을 기록했다. 중앙과 사이드를 넘나들며 론돈과 함께 위력적인 공격을 펼칠 것으로 보여진다. 이 둘 뒤에는 베네수엘라 역대 최고의 공격수 말도나도가 버티고 있다.

6. 결과 예상


 자국에서 열렸던 2007 코파 아메리카에서 베네수엘라는 최초로 8강 진출에 성공했었다. 홈 어드벤티지가 작용했다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 베네수엘라 축구는 점차 발전하고 있는 추세이며, 머지 않아 월드컵 진출에도 성공하는 날이 올 것이다. 이번 대회 베네수엘라의 강점과 약점은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공격진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하지만 중앙 수비진에 큰 약점을 가지고 있어, 이는 상대 팀의 표적이 될 것이다.
 분명 경기력 면에서는 이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나, 베네수엘라의 조편성은 아주 나쁜 편이다. 브라질, 에콰도르, 파라과이와 같은 남미 내 수위권 팀들과 한 조에 편성되어있다. 더욱이 브라질과 첫 경기를 치루게 되어 그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여겨진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베네수엘라가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베네수엘라가 38년 동안 이어진 브라질 전 무승 기록을 깼던 일이 이번 대회에서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다. 어쩌면 이번 코파 아메리카의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등극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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