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조 Part 1] 우루과이 -2011 Copa America


우루과이



우루과이는 어떤 팀?


남미 축구에 대해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남미 최강을 두고 자웅을 겨루는 라이벌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다. 그리고 그 다음에서야 우루과이를 떠올린다. 우루과이하면 남미의 3인자라는 인식이 강하고 또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 초창기에나 전성기를 누렸던 팀으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전히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도 상대하기 꺼려하는 남미의 강호다. 이들이 이룬 성과를 코파 아메리카로만 한정하더라도 코파 아메리카 우승 14회로 아르헨티나와 함께 최다 우승국이다. 21세기에 들어서는 2001년 4위, 2004년 3위, 2007년 4위로 꾸준히 4강에 들었으나 우승컵을 들어본게 1995년이었으니 어느덧 16년이 넘었다. 


오스카르 타바레스


2006년 이후로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이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끈지 5년이 지났다. 타바레스 감독은 이미 1988년부터 1990년까지 우루과이를 이끈 전력이 있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 우루과이를 이끌었으나 16강에서 주최국인 이탈리아에게 패배하여 16강에 그쳤었다. 하지만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팀을 4강에 올려놓으며 우루과이의 저력을 보여주었고, 그런 그가 2010년 올해의 남미 감독으로 뽑힌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남아공 월드컵으로 부터 벌써 1년이 지났다. 이제 그의 시선은 2011 코파 아메리카를 향하고 있다. 타바레스 감독에게 코파 아메리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1989 코파 아메리카에서 엔소 프란체스콜리와 루벤 소사를 중심으로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끌며 우승팀 브라질에 이어 준우승이란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2007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4강에 올랐으나 초청국인 멕시코에게 3-1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2007 코파 아메리카와 2010 남아공 월드컵이란 두개의 큰 대회에서 모두 4위에 머무른 타바레스 감독이 원하는 것은 이번 대회에서 트로피를 드는 일뿐이다.

우루과이의 스쿼드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남미팀으로는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하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게 큰소리칠 수 있었던 영광의 멤버들은 다음과 같다.

GK: 페르난도 무슬레라, 후안 카스티요, 마르틴 실바
DF:디에고 루가노,디에고 고딘, 호르헤 푸실레, 마우리시오 빅토리노,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 안드레스 스코티, 마르틴 카세레스
MF:왈테르 가르가노, 세바스티안 에구렌, 알바로 페레이라, 니콜라스 로데이로, 디에고 페레스, 에히디오 아레발로, 이그나시오 곤살레스, 알바로 페르난데스
FW:에딘손 카바니, 루이스 수아레스, 디에고 포를란, 세바스티안 아브레우, 세바스티안 페르난데스

그리고 이번 2011 코파 아메리카을 위해 타바레스 감독이 선택한 23명의 선수는 다음과 같다.

GK: 페르난도 무슬레라(라치오), 후안 카스티요(콜로 콜로), 마르틴 실바(데펜소르 스포르팅)
DF:디에고 루가노(페네르바체),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우리시오 빅토리노(크루제이루),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벤피카), 안드레스 스코티(콜로 콜로), 마르틴 카세레스(세비야), 세바스티안 코아테스(나시오날)
MF:왈테르 가르가노(나폴리), 세바스티안 에구렌(스포르팅 히혼), 알바로 페레이라(포르투), 니콜라스 로데이로(아약스), 디에고 페레스(볼로냐), 에히디오 아레발로(보타포구), 알바로 곤살레스(라치오),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포르투)
FW:에딘손 카바니(나폴리),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바스티안 아브레우(보타포구), 아벨 에르난데스(팔레르모)

다른 점을 느끼기 힘든 스쿼드지만 남아공 월드컵에 포함되었던 호르헤 푸실레, 이그나시오 곤살레스, 세바스티안 페르난데스가 제외되었고 대신 세바스티안 코아테스(나시오날),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포르투), 아벨 에르난데스(팔레르모)가 코파 아메리카가 참가한다. 

말라가에서 활약하며 점차 자신의 입지를 넓히던 세바스티안 페르난데스였지만 팔레르모에서 맹활약한 아벨 에르난데스를 택한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만하다. 또한 원 소속팀인 발렌시아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몇년째 임대다니고 있는 이그나시오 곤살레스가 제외되는 것은 당연하며, 주전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포르투가 수페르리가와 유로파리그를 제패하는데 공헌한 것을 인정하여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를 승선시킨 것도 납득이 가지 않는 수준은 아니다. 문제는 푸실레의 명단 제외에 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수비진을 들여다보면서 이야기해보자.

수비:우루과이의 약점


우루과이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진의 들쑥날쑥한 경기력에 있다. 쓰리백과 포백을 병행하지만 대체로 (우측부터) 막시 페레이라, 루가노, 고딘, 카세레스로 이어지는 포백이 기본형태이다. 루가노와 고딘은 각각은 유럽과 리그에서 인정받는 수비수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이 둘은 서로간에 호흡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데 각각이 대인마크에선 뛰어난 편이지만 커버링에서 미숙함을 보였고 그 이전에 위치선정에 있어서도 그리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어 보인다.

양측 풀백의 경우 오른쪽의 막시 페레이라는 수비시에는 패스 차단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또 뒷공간을 자주 노출하는 문제를 보였다. 그럼에도 막시 페레이라가 라이트백으로서 확고한 이유는 공격적인 측면에서의 활용도 때문일 것이다. 왼쪽을 맡고 있는 마르틴 카세레스의 경우는 상대 공격수를 악착같이 막아내지 못하며 불안한 모습을 꾸준히 보여줬다. 오히려 주임무가 아닌 오버래핑에서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대표팀에서 그에게 주어진 임무가 수비임에는 변함이 없다. 좌측 풀백으로 뛸 수 있는 다른 자원으로는 안드레스 스코티와 알바로 페레이라가 있다. 75년생으로 팀내 최고참인 스코티는 주포지션이 센터백이지만 양 풀백도 가끔 봐왔지만 내놓으라하는 측면 공격수들이 즐비한 코파 아메리카에서 중용되기에는 기동력과 순발력 면에서 부족하다. 또한 알바로 페레이라의 경우도 수비보다는 공격에 장기가 있는 선수로 대표팀에서는 주로 미드필더로 출전해 윙포워드나 다름 없는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풀백 호르헤 푸실레의 부재가 아쉬울 수 있다. 비록 근 한달간 부상을 겪었으나 그는 여전히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량을 가진 선수고, 특히 양쪽 모두 소화 가능하단 면에서 수비수로서 카세레스보다 안정된 수비를 보일 수 있는 선수다. 그를 대신해서 선발된 세바스티안 코아테스는 팀내 최장신 센터백으로 분명 유망한 자원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루가노-고딘 센터백 듀오도 가끔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마당에 빅토리노 혹은 스코티라면 모를까 대표팀 신참인 코아테스가 우루과이의 후방을 책임질 수 있을까? 

미드필더: 탄탄하지만 투박한


우루과이의 허리는 3명의 미드필더가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포백을 보호하는 에히디오 아레발로는 확고한 한편 그와 함께 뛸 두명의 미드필더로는 우측에 디에고 페레스,왈테르 가르가노가, 좌측에 가스톤 라미레스, 알바로 페레이라가 있다. 페레스와 가르가노는 활동반경이 비슷하지만 페레스가 조금 더 수비적이지만 공격 측면에서는 가르가노가 동료와의 패스플레이가 더 앞서기 때문에 상대에 따라 타바레스 감독이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스톤 라미레스는 키핑과 패스가 좋은 선수로 2:1 패스 등을 통한 공격전개를 할 때 유용한 자원이며, 알바로 페레이라는 빠른 스피드로 측면을 파고드는 플레이가 필요한 상황에서 좋은 옵션이 되기 때문에 누가 나올지는 어떤 상대와 어떤 상황이냐에 달려있다. 물론 이 외에도 에구렌과 로데이로, 로드리게스, 곤살레스가 있지만 언제나 그렇듯 교체로 투입되고 선발로 기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스톤 라미레스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기술적인 측면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투박한 것이 사실이며, 이 때문에 공격전개시에 전방의 공격수들과의 공격 작업시 매끄럽지 못해 의도대로 공격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라미레스를 적극 기용하기엔 아직 국제경험이 부족하고 상대의 강한 압박에 의해 본인의 장기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또다른 문제로는 세명의 미드필더들이 측면 수비수들을 효율적으로 커버링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측면 수비가 가장 빈약한데도 불구하고 협력 수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은 우루과이가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다.

공격진: 화려하다! 하지만


디에고 포를란, 에딘손 카바니, 루이스 수아레스. 이 세명을 한팀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모든 감독에게 축복일 것이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4강으로 이끈 영웅 포를란과 세리에A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떠오른 카바니, 네덜란드를 정복하고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수아레스는 분명 엄청난 선수들이다. 

이 세명의 공통점이 있다면 좌우중앙을 가리지 않는 활동영역에 있다. 그래서 타바레스 감독은 이 셋을 어느 한 자리에 고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활발한 스위칭으로 쓰리톱의 능력치를 극대화 시켰다. 또한 카바니와 포를란은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수비가담에도 적극적이다. 또한 팀내 최고의 테크니션인 수아레스는 찬스를 만드는데 능하고 또한 스스로도 결정짓는 능력이 뛰어나며, 다른 두명에 비해 수비가담은 적지만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을 위해  최전방에 남아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벤치 자원 또한 다양한 옵션이 있다. 세바스티안 아브레우는 193cm의 장신으로 제공권을 장악하여 포스트 플레이 혹은 헤딩슛을 노려야하는 상황이 있을 때 기용될 것이다. 아벨 에르난데스의 경우는 발이 느린 수비수를 상대로 스피드한 돌파가 가능한 선수기 때문에 후반전 체력이 많이 떨어진 수비진을 괴롭히는 역할을 하는 조커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타바레스 감독에게도 고민은 있다. 카바니와 수아레스가 선수생활에 전성기를 맞이한 반면, 팀의 주포인 포를란이 남아공 월드컵 이후로 침체에 빠져있다. 여전히 팀의 프리킥과 코너킥을 도맡아 차고 있고 위협적이긴 하나 예전만 못하다. (애인과의 파혼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서인지 모르지만) 몸도 상당히 무거워보이며, 상대의 악착같은 마크에서 좀처럼 벗어나질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드필더들의 지원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공격적으로  유연하지 못한 미드필더진이기 때문에 결국은 세명의 공격수가 골문을 두드려야할 것이다. 포를란이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을 때 우루과이의 화려한 공격진이 완성될 것이다.

남미 최고의 강호가 될 절호의 기회

분명 남아공 월드컵 이후로 우루과이의 행보는 그리 좋지 못하다. 상대적으로 약체팀에게 시종일관 말리는가 하면, 다 잡은 경기를 놓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루과이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만큼 경쟁력 있는 스쿼드를 보유했다. 우루과이가 건재하다는 것을 세계 만방에 알렸던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2011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거둔다면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대회 최다우승팀에 등극할 수 있음은 셀레스테 군단에게 동기부여가 되기 충분하며 또한 이를 현실로 바꿀 능력이 충분한 우루과이이기에 2011 코파 아메리카는 더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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